일상[Daily]

2. [지게차, 스키드로더]중장비 운전을 해볼까?

noname81 2023. 2. 23. 11:5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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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중장비 운전을 해보자

 

운전을 좋아하고 잘하는 내게 지게차 시험은 어렵지 않았다. 쉽게 취득했다. 학원만 다니면 누구나 다 딸 수 있다. 

중장비 학원을 다니다 보니 재미있게 생긴 장비를 보게되었고 밑도 끝도 없는 이상한 확신이 생기더니 저 장비로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에 지게차 면허를 따고 곧 바로 스키드스티어로더 면허 취득공부를 시작했다.

 

바로 이렇게 생긴 장비이다. 

CASE사의 스키드 스티어 로더

'스키드 스티어 로더' 우리나라에선 흔히 '바브캣'이란 단어로 불리는 그 장비는 주로 도로포장이나 건설현장에서 쓰이는 장비이고 갖가지 어태치먼트를 교체할 수 있어 생각보다 꽤나 다방면으로 쓰이는 것을 알게 되었다. 마음을 먹었으니 조종면허를 취득했고 바로 도로포장 회사에 취업했다. 

 

 

2. 너무 급했어

 

돈을 벌어야 먹고 살 수 있었다지만 좀 더 알아보고 취업을 했어야 했어...라고 뒤늦은 후회를 해봤다. 기술 배우는게 쉬운것도 아니고, 저 비싼 장비를 아무에게나 내 주는 것도 아닐텐데 자격증만 따면 다 해결 될꺼라 생각했던 나는 자격증을 따고 취업을 했던 그 과정 모두가 급한 마음에 이루어진 것을 금새 깨닫게 되었다. 그럼에도 발을 담궜으니 '해보자!... 어자피 실업급여는 나오지도 않고, 돈 나올 구석도 없고, 그러니 해보자' 라는 마음을 먹었다. 

나중에 자세히 적어내리겠지만 도로포장회사에서 내가 한일은 스키드 스티어 로더 조종보다, 아스콘이 땅에 잘 붙을 수 있게 해주는 유화제를 뿌리는 일과 롤러를 타는일 그 외 잡다한 일... 분명 스키드 스티어 로더를 탈 수 있다는 말에 들어간건데 막상 현실은 그렇치 못했다. 일을 해보니 그럴 수 밖에 없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도 뭔가 속았다는 마음도 동시에 들었다. 

 

 

3. 경험이 나쁘진 않아.

 

다만, 그 시간이 조금 아까울 뿐.  다시 퇴사. 회사는 최저임금에 적당한 수당을 붙여 월급을 주었지만 평균 주6.5일을 일한 내게 그 월급은 정당한 봉급은 아니었다.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월급과 관련된 사항은 포기상태라 회사가  조종하는 대로 조종 당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고, 더욱이 그 분야에서 적지않은 힘을 가진 회사에게 성깔을 보여줘 봤자 좋을껀 하니 없으니 참고사는 수 밖에 없었다. 모두 가장이고 나 역시 그랬고.

일년간의 경험은 나쁘진 않았다. 아무것도 몰랐던 내가 중요한 장비를 직접 운영하고 상황판단도 할 줄 알게 되었고 그를 통해 적지 않은 자신감을 갖게된 것도 사실이니까 말이다.

 

 

4. 다시 고민, 또 뭐하지?

 

일한 만큼 번다. 하지만 그런대우를 받지 못했고 결국 퇴사. 회사와는 최종적으로는 오해를 풀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회사가 스스로의 마음을 풀기 위해 나를 어르고 달랬고 나 역시 미래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좋은게 좋은거다... 라는 마음으로 퇴사했다.

 

가끔 도로포장일을 하면서 알게된 사람들에게 고맙게도 전화가 와서 일을 준다. 스페어 기사로 좀 뛰어달라는 건데 돈이 궁함에도 쉽게 손이 뻗어지지 않는다. 마지못해 나가 일하기도 하지만 글쎄... 내가 업계에 아직도 적응하지 못하는 것인지 뭔지 알 수 없지만 다시 돌아가긴 조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.

 

근래서 다시... 나는 고민에 빠진다.

'나 뭐하지?' 

 

 

* 중장비 자격증 및 일자리 관련 사항은 따로 글을 작성할 예정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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